현재 위치
  1. 게시판
  2. 자료실

자료실

와이스토리의 컨텐츠를 만나보세요

    • 선배님에게 열정을 배웠던 여름 연수

      중학교 교실에서 나는 무기력 했다.

      수업이 끝나면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

      방학이 있고, 정녀이 보장되고, 연금이 나올 것이라 해도 이 세월을 버틸 수 있을 자신이 없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슴이 답답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살아나야 내가 살 것 같았다.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나뿐!!

      퇴근 후 밤 10시까지 관심 있는 연수를 들으러 다녔다.

      찬란한 봄날, 낙엽이 화려한 가을날,

      마음의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주말 산행을 접고 종일 와이 공방에 앉아 있었다.

       

       

      가장 냉정한 평가자는 학생이다.

       

      방학이 시작되어 학생참여중심 보건수업 직무 연수 강의를 했다.

      강의장에 들어서니 퇴임을 앞둔 선배님께서 와계셨다. 작년 강의에서도 몇 번 뵈었는데...

      얼른 달려가서 "선생님, 날도 더운데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반가워요~"

      "선생님 강의하시는데 와봐야죠. 저도 선생님처럼 수업하고 싶은데 자신이 없어서 못해요. 그래도 해보고 싶어서 자꾸 오게 되요. 저도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 안해보셔서 그래요. 저도 처음부터 이런 수업 했던 거 아녀요. 입어보지 않았던 옷이라서 그래요. 처음 한 번이 어렵지, 한 번만 해보시면 그 담에는 두번, 세번 하실 수 있어요."

      선배님의 열정에 가슴이 뭉클했다. 이미 내 강의에서 여러번 뵈었던 선배님인데...

      오히려 내가 선배님의 열정을 배우고 있었다.

       

       

      아.. 답하기 곤란한 아이들의 성질문

      책상을 모두 밀고 모험상담 활동으로 강의의 문을 열었다.

      내 수업의 역사는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한 활동을 하기 전과, 한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학기 수업이 수월해지 때문에 선생님들도 그 기분을 느끼고 학교에 가서 활용하시라고 한 두가지 활동은 꼭 소개해 드린다.

      성교육 시간에 학생에 받았던 곤란한 질문을 쓰고 완전히 구겨서 공을 만든 후 바구니 던져 골인 시키고 동그랗게 모여앉아 쓴 것을 나누었다.

       

       

       

       

      그 내용은 우리끼리만 비밀이므로 여기서는 쉿~!

      아마 이번 연수 중 가장 맣은 시간을 할애하여 이야기를 나누었고 가장 Hot 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수업의 전제조건, 소통

      책상을 모둠대형으로 정리하고 명패 만들기를 했다.

       


       

      흔하디 흔한 명패 만들기 활동에 이야기톡 그림스티커가 붙는 순간 나만의 명패가 탄생한다.

      그림 스티커를 처음 접하는데도 그림을 척척 잘 고르신다.

      아이들과 똑같은 질문, "선생님, 명패 한 개에 꼭 스티커 한 개만 붙여야해요?"

      "아이들과 똑같은 질문을 하시네요~~"

      (한바탕 웃음)"더 사용하셔도 되요. 근데 많이 사용하면 글을 쓸자리가 부족하니 두 개 정도만 사용하세요."

      "선생님, 그림을 붙이니까 명패가 특별해졌어요. 그림 그리는 부담도 없고 ... 이 스티커 어디서 사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선생님들은 친분이 있는 선생님과 함께 연수를 신청하고 연수장소에 오시면 꼭 함께 앉기를 원하신다.그래서 혼자 오신 선생님은 혼자가 된다. 아무 연수나 관심만 가면 쫓아 다녔던 나는 늘 그래서 혼자였다.

      랜덤으로 모둠을 구성하고 처음 앉았던 자리에서 헤어졌다.

      헤어지기 전에 처음 모둠에 함께 앉았던 선생님들의 명패 내용을 잘 확인하시라 했다.

      아이들이 그렇듯이, 선생님들도..

      이젠 내가 뭔가를 확인하도록 하면 그 다음에 뭔가 게임이나 활동이 있을 것이란 것을 눈치채신 것 같다. 열심히 확인하신다.

      만들었던 명패는 내가 모두 걷어서 내가 소개글을 읽으면 연수생들이 알아맞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전에 같이 앉았던 선생님들이 맞춰주셨다. 혼자 온 선생님도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스스로 맞추지 말라고 미리 당부를 드려도 본인도 모르게 "저요!"라고 손을 드신다. 덕분에 모두들 웃임이 터져나왔다.

       

      모둠 이름 작명소 활동으로 이어졌다.

       


      6명 모둠원 중 5명이 최근에 가족이 아파서 입원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나누고 있었다. 나머지 한 명 선생님께서 "우리 강아지가 아파서 입원했는데 그건 안될까요?" 모둠원들에게 물어보고 있을 때, 마침 나는 그 옆을 지나고 있었다.

      선생님들은 연수를 오시면 학생이 되는 것 같다. 모둠원들은 동시에 나를 쳐다보았다.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요즘은 반려견도 가족이니까 인정해줘야하는 거 아녀요?"

      "오오~ 대박~~!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그렇게 하세요."(양 엄지척!!)

       

       

      개성이 강한 아이들이 모인 요즘 교실에서 모둠구성은 한 학기 수업을 좌우하기도 한다. 한 때는 랜덤으로 모둠 구성 후 아이들간의 라포형성 활동 없이 모둠원에 대한 불만이 있는 아이들을 무시한채 수업을한 적이 있었다.

      교실에 들어가면 떠들지는 않는데 싸~~한 분위기, 의견이 안맞아 서로 싸우고, 비난하고, 모둠내 1~2명은 소외되기도 했다.

      공통점을 가진 친구를 발견하는 '모둠 이름 작명소'는 모둠의 라포 형성 활동이다.

       

      "모둠명을 지을 때는 모아진 스티커로 스토리를 만들어서 이름을 지으세요. 원래 스티커의 의미를 연결해도 되고 그게 어려우면 스티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도 되요."

      "선생님, 막장 이야기가 되었어요."

      "원래 막장드라마가 욕하면서 보지만 제일 재미있쟎아요~ 괜찮아요."

      여기저기 낄낄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막장 드라마 쓰고 계시다.ㅎ

      언제나 바르게 사시는 선생님들께 막장드라마는 일탈의 간접 경험인 것 같다.

       

      연수생의 점심 시간은 소중하다.

       

       

      오후 활동의 첫 활동은 내려! 게임을 하기 위해 선생님들께 익숙한 '접어'게임(일명 '손병호'게임)으로 시작했다.

      내 차례가 되었다. "마트 시식코너에서 먹막 가기 좀 그래서 안 살 거면서 살 것처럼 연기한 적 있는 선생님~ 접으세요~" 여기저기 키득거렸고, 그 다음 조건부터는 솔직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그 다음에 이어진 '내려' 게임은 단순히 '카드 속에 빨간색 있는 내려!'가 아닌 경험 나누기의 장이 되었다.

      누구나 삶속의 힘듦으로 상처가 있고 때로는 누군가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의 뜨거움이 식을 때가 있다.

       

      마지막 활동은 건강상태 조사서를 기반으로 건강실천 계획 세우고 게임하기

      너무 뻔한 것을 게임으로 진행하니 교실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일어나서 맞추고 계시다.

      "선생님, 앉아서 하셔도 돼요. 앉으세요~"

      "아니~~ 잘 안보여서요~"

       

      다섯 시간의 강의는 너무 빠르게 지나갔고 더 많은 것을 나누어드리려 했으나 아쉬움만 가득했다.

        

       

       

       

      "...당장 2학기에 써먹어보고픈 수업기술들도 너무 많이 배워온 것 같지만 무엇보다도 선생님의 열정을 보고 저도 이대로 가만히 무기력하게 수업하는 건 안되겟다는 마음속 다짐도 해보게 되었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마음 같은 문자가 와 있었다.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글쓴이 이재정은 중학교 보건교사이다.

      수업은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해야 하고 학생들이 다음 수업을 기대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흥미와 재미라는 그릇에 내용을 담고자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이야기톡을 만나 더욱 풍성한 수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와이스토리2023-05-22 22:24:32
      0점
    • 이성친구 성격 구분하는 법

      2017년 겨울, 학기말 평가도 끝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언저리의 학교 축제를 준비하느라 떠들썩 했지요. 장기자랑, 부스 운영 준비 등...

      30분 후면 퇴근시간이라 업무를 마무리 하던 시간, 학생 A가 학생 B를 데리고 보건실문을 열었어요. A는 들어오기 싫다는 B를 거의 끌다시피 데리고 들어왔어요.(여긴 여중입니다.)

       

      저 : 너네 무슨 일 있어?
      A : 선생님, 얘가 채팅에서 만난 남친을 오늘 만나러 간다고 해서 데리고 왔어요.

      저 : (B를 바라보며)무슨 일이야?

      B : 제가 게임하면서 채팅 하다가 알게된 남친이 있어요. 착한 애예요. 제가 오늘 오프라인에서 그 남친을 처음 만나는 날이라고 했더니 얘가(A) 못나가게 해요...(살짝 화난 표정)

      A : 선생님, 걔를 뭘 믿고 나가려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앤줄 알구...

      저 : 아.. 그래? 너(B)는 걔가 착한 줄 어떻게 알아?

      B ; 제가 시험 기간 이라고 하면, 알아서 연락 끊어주고, 속상한 일 있을 때 위로도 해주고 그랬어요. 그리고 여기 사진 보세요. 완전 착하게 생겼쟎아요~

       

      헐~ 요즘 중학생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거 정확하게 따져서 선택하고 부당한 거 못참는데 이성친구 문제는 또 다른 문제구나. 처음 접하는 세계라서...

      그래, 이성 친구에 대해 판단하는 기준을 스스로 정해보자. 선생님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형을 스스로 검증 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야기톡을 만나기전부터 애정학 사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톡을 만난 후 학생 활동은 가치사전 만들기로 확장되었어요.

       

       준비물

      이야기톡 그림 스티커 모둠당 1셋트, 8면 스크랩북, 유성 필기구(유성 매직, 유성 네임펜), 애매한 단어 스티커(1인당 6개), 아름다운 가치사전 

       

       

      애매한 단어 스티커란?

      지난 시간에 학생들이 쓴 이상형과 비호감 내용 중에 측정 불가능하고 빈도가 높았던 단어를 선정하여 라벨지에 인쇄해서 낱말별로 잘라서 1인당 6개씩 돌아가도록 준비했어요. 

       

      이성친구, 이상형과 비호감 생각해보기

      http://blog.naver.com/jjlee2304/221532831375

       

      

       

       활동 방법

       

       

      1. 스크랩북 첫장에는 제목을 써요. 각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제목을 붙이도록 했어요.

      2. 제목 다음의 첫 페이지는 비워요.

      3. 3쪽부터 한 단어씩 정리해요. 한 단어에 이야기톡 스티커 1~2장을 사용해요. 그림스티커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과 관련있는 것으로 선택하도록 해요. 비쥬얼 씽킹이 좋긴 한데 그림을 그리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해서 그림 스티커가 좋은 것 같아요.

      4. 예를 들면 ‘배려’ 라는 것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전체 학생들에게 물어봐요. 학생들의 대답을 예시로 활용해요.

      아름다운 가치사전을 무작위로 펼쳐서 읽어주면서 어떻게 표현할지 설명해요.

      사전적 정의가 아닌 실제 구체적 상황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해요.

      5. 스크랩북이 8면이므로 마지막 장이 남아요. 8쪽에는 “나는 나의 이성친구에게 000한 친구가 되겠어요.” 라는 나의 다짐을 자유롭게 적도록 해요.

      6. 이 활동은 이성교제 시에 나의 기준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고 상황과 시기에 따라 변할 수 있어요. 그러나 나의 기준은 있어야해요.

      7. 처음 시작할 때는 무엇을 해야할까 막막하게 생각할 때가 많아요. 교사는 계속 돌아다니면 아이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생각을 끌어내는 활동이 필요해요.

       결과물

       


       

       

       

      

       

       

       

       

      

       

      

       

       

       

       

       

      

       

      이성친구에게 바라기만 해서는 안되겠죠 

      나는 어떤 이성친구가 될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으로 마지막장을 마무리 했어요. 

      결국, 이성에게 바라는 것은 나도 지킬 수 있어야 성평등한 관계를 만들어갈테니까요~ 

       

      호감, 비호감 의 기준 

      참 예쁜 생각들을 하고 있어요 

      아름답고 예쁜 사랑을 만들고 가꿀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이죠~ 

       

       

       

       

      글쓴이 이재정은 중학교 보건교사이다.

      수업은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해야 하고 학생들이 다음 수업을 기대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흥미와 재미라는 그릇에 내용을 담고자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이야기톡을 만나 더욱 풍성한 수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와이스토리2023-05-22 22:23:50
      0점
    • 명패 만들기

      학기초 opening 활동으로 적당합니다.


      <방법>

      1. A4 용지에 붙임 파일을 출력해서 준비합니다. 출력하는 것을 잊었다면 그냥 A4용지를 네 등분으로 접어도 됩니다. 간혹 학생들이 줄 간격에서 신경을 쓰느라 해야 할 활동을 해서 저는 출력물을 준비했습니다.

      2. 교사가 줄에 맞춰 종이를 접어 명패 만들기 시범을 보입니다.

      3, 학생들도 종이를 접어서 내용을 채우지 않은 빈 종이로 명패를 세워보도록 합니다. 이 과정이 있어야 명패의 글쓰는 방향을 학생들이 이해합니다.

      4. PPT 예시를 학생들에게 보여줍니다.

      - 한쪽면은 자기를 소개라는 면, 다른 면은 선생님께서 자유롭게 주제를 제시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있었던 행운 또는 지금까지 행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희망하는 행운을 쓰도록 했습니다.

      - 이야기톡 스티커 중 자신을 소개하는데 적당한 스티커를 골라 붙이도록 했습니다.

      - 그림을 붙이면 글만 쓸 때보다 더 기억하기 좋고 흥미로워 합니다.

      - 예시문은 PPT 자료라서 양면의 글을 같은 방향으로 썼지만 실제로는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써야 명패를 세웠을 때 바르게 볼 수 있습니다.


      <활용방안 1>

      1. 모둠별로 칭찬 스티커 모음을 주고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잘 한 학생 명패에 한 장씩 떼어서 붙이도록 합니다.

      2. 스티커는 스스로 붙이는 것이 아니라 왼쪽 또는 오른쪽 옆의 학생 또는 그 모둠의 리더가 붙여주는 역할을 하도록 합니다.

      3. 스티커를 붙여줄 때는 칭찬 스티커에 있는 문구를 말하면서 붙여주도록 합니다. 칭찬의 말을 하고, 듣다보면 수업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칭찬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를 기분 좋게 하니까요.

      4. 수업이 끝날 때 가장 잘 한 학생 개별 상품이나 모둠별 상품을 줄 수 있습니다.


      <활용방안 2>

      1. 모둠별로 자기가 만든 명패로 자기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2. 신입생이 아닌, 새로운 반평성으로 진급한 학년이라면 만든 명패 내용을 갖고 학급 전체 학생 대상으로 '누구 명패일까?' 맞추기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명패 내용 맞추기 놀이


      <활용방안 3>

      1. 스티커가 없으면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이 때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도록 하며 특징적인 것만 간단하게 그리도록 합니다.

      2. 무기력에 빠진 학생들은 글이나 그림.. 그 무엇이든 하기 싫어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특정 단어 하나만이라도 적어보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 예시>
      아래 학생은 글쓰는 방향을 잘 이해하고 쓴 학생입니다.


      아래 학생은 글 쓰는 방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생입니다.
      학생은 명패를 세우고 나서야 알게 되어 다시 하고 싶어했으나 저는 내용에 집중해서 "방탄 소년단 티켓팅에 성공하기 어려웠을텐데 정말 좋았겠다"라고 합께 기뻐해주고 그대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명패 만들기 할 때, 그리고 결과물 (1)

      명패 만들기 할 때, 그리고 결과물 (2)




      글쓴이 이재정은 중학교 보건교사이다.

      수업은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해야 하고 학생들이 다음 수업을 기대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흥미와 재미라는 그릇에 내용을 담고자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이야기톡을 만나 더욱 풍성한 수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와이스토리2023-05-22 22:23:17
      0점
    • 다섯조각 이야기와 게임 합체, 건강계획 세우기 게임

      학교 수업은 다 끝나고 쓰레기통을 들고 쓰레기를 버리러 가던중 1학년 학생이 앞서가는 것이 보였어요.

      장난기가 발동해서 그 앞으로 후다닥 뛰어가서

      "내가 먼저 버린다~~~~~"

      했더니, 저보다 더 빠르게 뛰어 쓰레기장으로 쏙~들어가며 하는 말

      "저는 젊거든요~~" 하더라구요.

       

      속으로 '네가 젊기는 하니? 어리지, 애기지~' 생각하며 웃었어요.

      쓰레기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나란히 걸으며

      (장난기 가득 웃으며)"니가 젊어? 너 늙어봤어? 나는 젊어 봤는뎅~~" 했더니

      머리를 갸웃뚱거리며 이리저리 잠시 생각하더니

      "오늘 공부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10년은 늙은거 같아요~" 해요.

       

      13살 중학생 생각에 자기가 얼마나 늙어야 선생님을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10년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한 것 같아요.ㅎ

       

       

       

      중학생 때 생각나세요?

       

      나이들어 병들었을 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것이 너무 어려워요.

       

      학교는 학기 초에 '건강상태조사서를 가정으로 보내서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매년 조사해요.

      학교 교육 활동 중에 건강상 도움이나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을 파악해서 교과 선생님들께 정보를 공유해서 학생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건선생님들께서 조사하고 상담하시죠. 물론 이 때 비밀보장은 기본이예요.

      그 자료에 학생의 건강생활습관 정보가 가득 들었는데 매년 혼자보고 일년후에는 문서 파쇄하는 것이 너무 아까웠어요.

       

      그래서 그 자료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건강생활 습관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어요.

       

      다섯조각 이야기를 변형하고 게임으로 만들었어요.

       

       

       

       준비물 : 건강계획 세우기 게임 활동지(다섯조각 이야기 변형), 클래식 카드, 필기구

      

       

       

      1. 학생들이 학기초에 작성해서 제출한 건강상태 조사서를 준비해요.

      학부모님과 상담하면서 기록했던 메모들은 꼼꼼히 지워야해요.친구들이 보면 안되는 내용들이 가끔 있거든요.

       

      2. 학생들에게 학기초에 제출했던 건강상태 조사서를 다시 배부하고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들이 있고 모둠내 게임을 할거니 모둠 친구들에게 보여주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말해요.

       

      3. 자신이 세운 건강계획 칸의 키워드에 맞는 클래식카드를 골라서 각각의 칸의 내용을 가려요. 클래식 카드가 칸 사이즈가 딱 맞아요.

       

       

       

      4. 모둠내 친구들끼리 카드 그림을 보고 그림 밑의 내용 중 키워드를 맞추기 게임을 해요.

      아이들의 신나는 표정을 못 보여드려서  안타까워요.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벌떡 일어나서 맞춰요.

      앉아서 맞춰도 될건데...ㅋ

      교실은 시끌벅적 하다가 끝 날 때 쯤 되면 하나라도 더 맞춰보려고 점점 소리가 커져요.

       

       

       

      5. 친구가 내것을 한 칸 맞출 때마다 그림카드가 하나씩 열리고 친구에게 원형 스티커 한개, 나에게 원형 스티커 한개씩 붙여요. 친구는 맞췄으니까 한개, 나는 그림카드를 잘 선택해서 친구에게 힌트를 잘 주었으니까요~

      친구들이 내것을 못 맞추면 안타까워해요. 때로는 "내 것 좀 맞춰봐~~!" 라고 애원을 해요.

      반칙은 안해요. 보건수업 첫 시간에 수업 중에 게임을 할 건데, 게임의 룰을 왜 지켜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했거든요.

       

      6. 제가 하는 일은요..

      처음에 활동 설명 하고,

      돌아다니며 계획 세운것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이야기톡 카드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도와주고

      원형 스티커 많이 붙은 아이 또 칭찬해줘요.

      가끔 건강상태 조사서 항목을 다 잘하고 있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럴 땐 앞으로도 더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싶거나,

      건강상태조사서에는 없지만 본인 생각에 고치고 싶은 것을 건강문제로 잡으라고 조언해요.

      건강문제가 없는 아이는 없죠. ㅋㅋ 조사하면 다 나와요~

       

       

      예전에 활동지에 글로 건강계획을 세우고 발표하기 할 때는 지루하기만 하던 시간인데

      이야기톡 '다섯조각 이야기'와 게임이 접목되니 활기찬 수업이 되서 저도 만족스런 시간이랍니다.

       

       

      <문제와 답>

       

       

      달력의 '23'이란 숫자를 게임 하는 시간 2~3시간으로 표현했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최고로 많이 한 것 같았다." 라는 것이 제 맘에 꽂혔어요.

      늘 혼자인 아이였거든요.

      친구들이 자기에게 관심가져준 것이 마냥 즐거워보였어요.

      수업이 끝난 후 이 아이의 상기된 얼굴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기억이 나요~

       

       

      <문제와 답>

       

       

       

      핸드폰 그림의 손에 집중해서 손씻기가 문제였어요.

       

       

       

      글쓴이 이재정은 중학교 보건교사이다.

      수업은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해야 하고 학생들이 다음 수업을 기대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흥미와 재미라는 그릇에 내용을 담고자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이야기톡을 만나 더욱 풍성한 수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와이스토리2023-05-22 22:22:47
      0점
    • 모둠이름 작명소

       

       

       

      모둠 이름을 지었어요.

      예전에는 아이들끼리 이야기해서 후다닥 지었어요.

      이번에는 모둠 내 공통점을 찾아서 짓도록 했어요.


      모험상담의 '해본적 있나요?'

      이야기톡의 '김떡순 게임'

      을 교실에 맞게 수정했어요.

       

       



      1.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싫어하는 것, 해본 적 있는 것 등과

      관련이 있는 그림 스티커를 선택해요.


      2. 모둠원에게 자기와 같은 사람이 있는지 물어요.


      3. 의견이 같은 사람의 숫자칸에 스티커를 붙여요.


      4. 4명이 한 모둠 이므로 숫자 4칸에 붙은 그림 스티커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모둠 이름을 지어요.


      5. 모둠 이름이 길면 모둠 활동 시 어려울 수 있으므로

      3글자 이내로 축약한 이름을 지으면 끝!





      처음에는 '그냥 모둠 이름 대충 지으면 되는데 선생님은 왜 이걸 시키지' 하는 얼굴이예요.

      일단 시작하고 나면 자기와 같은 친구들을 발견하면서 수업이 끝나도 계속 하려고 해요.

       

       

      그림스티커가 어마무시하게 붙었어요.

      처음에는 위의 양식을 사용했어요.

       

       


      그만 하라고 해도 한번 만 더 하게 해 달라고~^^

       

       


      티비 보기와 타로점 보기를 좋아해서 '티타'

       

       


      이야기가 막장이라면서 재미있어 해요.


      양식을 바꿔봤어요.

       

       


      월요일의 화이트 그리스마스에 여행을 갔는데 배가 고파서 폰으로 맛집을 검색해서 갔다.

      그래서 '밥조'

       

       


      무엇에 쫓기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면 편안한 사람이 된다. 그래서 '무감'

       


      자고 일어났더니 Monday가 되어있는데 아침을 먹고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잔소리를 하셨다.


      엄마가 잔소리를 하는 카드를 말할 때 아이들이 큰 소리로 '나도 나도'를 하길래 그 옆에서 보던 제가 '나도 나도, 여기 5는 없네~'라고 했더니 다 함께 웃었어요. 그래서 제가 '울 엄마는 90세가 다 되셨는데도 아직도 잔소리하셔~" 했더니 다함께 한번 더 웃었어요.




      이 활동을 하고 나면 아이들이 다른 모둠은 어떤 이름을 지었을지 궁금해 해요.


      요즘 아이들은 발표를 시작하면 바로 딴짓을 하기 때문에 저는 발표를 안시키지만 인심쓰는 척, 모둠 이름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요. 

      그리고는 다들 정말 이야기도 잘 만들고 모둠 이름도 잘 만들었으므로 칭찬 스티커를 모둠 전체에 붙이도록 했어요. 

      자기 명패에 정해진 모둠명과 모둠내에서 자기 역할을 적으라고 했어요.

      다 끝나고 나면 모둠이름을 지으면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물었어요.


      만들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나와 같은 친구를 찾은 것이 좋다고 해요~





      글쓴이 이재정은 중학교 보건교사이다.

      수업은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해야 하고 학생들이 다음 수업을 기대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흥미와 재미라는 그릇에 내용을 담고자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이야기톡을 만나 더욱 풍성한 수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와이스토리2023-05-22 22:21:57
      0점
    이전 페이지
    1. 1
    2. 2
    다음 페이지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