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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의 이야기인가

작성자 와이스토리 (ip:119.198.85.24)

작성일2023-05-22 21:55:29

조회수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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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의 이야기인가

 

 

일단 사진을 먼저 보고 시작하자.

 


 

 

 

"나는 어린시절 총싸움을 좋아했지"로 시작하는 게임 출시 티저영상 사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의 영상을 보고 나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설레였다. 나도 주인공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0년 전이라면 이런 식의 티저영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그걸 미리 예상한 사람이라면 선견지명이 뛰어난 것이다. 나는 예상하지 못했다.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큰 상품을 소개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줄 몰랐다.

 

 

TV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비슷한 징조(?)를 많이 본다. '세바시'에서는 내 친구의 친구 정도 될 것 같은 남자가 나와 15분 동안 자기가 하고 있는 일, 자기의 생각을 말한다. '안녕하세요'에서는 우리 학과 동기일 것 같은 여자가 나와 자기 고민을 말한다. 황당한 고민이기도 하지만 무척 심각한 고민이기도 하다. 이제 신비롭게 쌓여있는 연애인의 이혼 이야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지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앤디워홀이 "미래 사회는 평범한 사람이 15분 안에 유명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한 것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지금 우리는 10년 전보다 훨씬 쉽게 주목받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아니, 인류의 역사 중 지금이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가 가장 필요하며 그것이 가장 잘 전파되는 시대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왜 이렇게 평범한 '나의 이야기'가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을까? '나의 이야기' '' '이야기'로 구분해서 생각해 보았다.

 

 

첫번 째, ''

 

연예인의 이야기, 정치인의 이야기, 남편이나 아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의 이야기이다.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밖에 없던 세상에 나의 이야기(me-story)가 생겨났다.

그리하여 나의 역사, 나의 문명이 존재하게 되었다. 나의 세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구본형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큰 물통에 담을 알록달록한 콘텐츠"

빅데이터 시대라 지금은 하루 동안 생겨나는 데이터의 양이 과거 300년 동안 발생한 데이터의 양과 맞먹는다고 한다. 그 데이터를 담아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무서울 정도로 빨리 발전하고 있다. 문제는 그 안에 들어갈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통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갈 물이 없는 상황이다. 물통 안에 어떤 물을 채워넣을 것인가? 정보에 접속하는 기회가 평등해진 시대에 사람들은 이미 많이 접해서 너덜해진 정보를 또 접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가 물통에 넣을 물이 새로운 정보가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나에 관한 것'이다. 나에 관한 것은 그 누구도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것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혹은 백번 양보해서 나에 관한 것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나만의 것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내가 찍은 사진, 내가 한 생각, 내가 한 말, 내가 느낀 감정, 내가 한 경험을 기다린다. 그렇게 알록달록한 물이 많아지길 기다리는 것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청소년을 위한 저작권교실' 사이트에는 저작권을 보호해야 하는 까닭이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문화산업이 크게 발전하게 된 오늘날에는 사람들이 단순히 입고 먹고 자는 것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누리고 즐기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창작물들이 쏟아져 나오지요.(중략) 저작권을 보호하면 저작자의 창작 의욕을 북돋아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지게 되고 결국 우리 모두가 이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저작권 보호는 창작자 개인에게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 발전을 이루고, 더 나아가 문화 상품의 수출을 통해 국가의 경제적 이익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물통(빅데이터를 담을 그릇, 하드우어와 소프트웨어)에 담을 알록달록한 물(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콘텐츠)가 필요해졌기 때문이고 이것으로 문화산업이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린 두 작가가 있었다. [1984]의 저자 조지오웰과 [멋진신세계]를 쓴 올더스헉슬리이다. 그러나 그들이 예상한 세계는 달랐다. 오웰은 책을 금지당하는 걸 두려워 하였지만 헉슬리는 책이 너무 많아 금지할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누구의 말이 좀더 현재의 모습에 가까운가? 책을 생산해내는 사람과 금지할 책을 선정하는 사람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우리는 평범한 우리가 쉽게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물건을 만드는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비밀이 없어졌다. 연예인보다 더 영향력을 미치는 오피니언 리더가 등장하고 있다. 파워블로거들 말이다. 이런 시대이기 때문에 연예인과 일반인의 경계가 점점 무너지고 있으며 그때부터 우리 옆집 아저씨의 이야기, 내 친구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가 중요해진 것이다. 

 

"힐링을 넘어 자기발견으로"

필자가 최근 5년 사이 농경사회, 공업사회, 정보화사회, 지식사회(후기정보화사회)를 넘어 다음에 오는 시대를 표현하는 말로 들은 것들은 다음과 같다. "창조사회, 꿈의 사회, 의식의 사회". 이 단어들을 잘 살펴보자. 꿈을 꾸거나 의식을 성장시키는 적극적인 주체는 누구인가? ''이다. 이전 사회와 달리 ''라는 존재가 중요해졌다는 단서이다. 산업시대에 인간이 기계의 부품과 같이 시스템 속에 잘 움직이기만 하면 되었다면, 창조의 시대인 지금은 내가 가진 공감능력과 감성과 상상하는 힘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한다.

 

 

 

글쓴이 윤성혜는 와이스토리 대표이자 대한민국 1호 스토리코치이다. "이야기 만들기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물음에서 출발하여 국내 유일의 스토리텔링 보드게임 '이야기톡'을 세상에 내놓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야기 만들기에 관련된 각종 도서 집필 및 다양한 활동들을 왕성하게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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