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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스토리가 만나면?

작성자 와이스토리 (ip:119.198.85.24)

작성일2023-05-22 22:02:00

조회수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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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스토리가 만나면?

 

 

윤 성 혜

(와이스토리·대표)

 

1.문제해결능력 - 어려움을 예상할 수 있다

모든 재미있는 이야기에는 갈등이 있고, 그 갈등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백설공주를 보아도 왕비가 백설공주를 미워한 나머지 독사과를 먹이려고 하는 시도하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고, 그것을 도와주는 난쟁이나 왕자가 나타날 때는 이제 해결이 되려나보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되지요. 

우리가 진로를 생각할 때에도 무조건 잘 될 것이다, 혹은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처럼 어려움을 예상하고 예상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실질적인 해결방법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저는 다섯조각 이야기라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주로 이 과정을 운영해보는데요, 그림카드를 다양하게 펼친 후, 다음과 같이 진행자의 미션에 따라 5장의 카드를 뽑는 것입니다. 

 

1단계의 질문: 주인공 

-나의 현재 모습과 가장 닮아있는 카드를 고르세요

2단계의 질문: 주인공이 하고 있는 일

-내가 미래의 어떤 결말을 위해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3단계의 질문: 예상되는 갈등

-원하는 결말(10년 후 모습)이 되어가는 과정에 예상되는 갈등이나 문제는 무엇인가요?

4단계 질문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볼 수 있을까요?

5단계 질문: 결말(포스트잇에 미리 작성해놓은 나의 미래 모습) 

 

저는 지금 학교를 잘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말을 하는 걸 좋아하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인데 제가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준비를 하는 

중에 걱정이 되는 게 있어요. 친구들과 싸우게 되고 그것 때문에 마음이 우울해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상대방 친구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내가 우울한 마음이 드는 만큼 친구도 우울하고 괴로울 것이 분명합니다. 

결국 저는 학생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는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요컨대 진로에 스토리텔링을 적용하면,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고, 그 직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과 만나게 될 위기, 그 위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미리 예상하고, 계획하고, 준비해나갈 수 있습니다.

 

 

2.나의 진로를 관찰자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야기에는 갈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갈등의 골이 깊을수록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내 인생을 살아가면서는 어떠한가요? 티끌 같은 어려움이 있어도 세상이 무너질 것 같죠. 원래 인간은 상대방의 비극보다 내 운동화 속의 가시가 더 불편하고 힘든 법이니까요. 

 

A씨는 사업에서 성공하여 부유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업계 상황이 악화되면서 모든 재산을 순식간에 잃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A씨의 아내는 그 순간 오히려 너무 기뻤다고 합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었는데 책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한번쯤은 재산을 다 잃는 등 시련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매우 힘들고 열악한 가운데에서도 그 상황이 책 속의 주인공이 된 상황인 것 같아 신이 났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죠. 때로는 버스비도 없어서 넉살좋은 사람인 척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 타곤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남편의 거래처 사장님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 아내는 거래처 사장님들이 남들 앞에서는 털어놓지 못하는 말 못할 고민들을 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읽은 책 중에 지금 상황에 딱 어울리는 책을 추천해주었지요. 거래처 사장님은 다른 사장님들을 소개해주기 시작했고 직원들의 책읽기 교육을 진행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A씨 아내는 지금 아주 잘 나가는 북소믈리에가 되었습니다. 

 

A씨의 아내는 자신의 인생을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나 소설을 바라보듯이 보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힘든 문제 상황에서도 문제에만 빠지지 않고 그것을 해결해나갈 방법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북소믈리에로 자리잡은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이런 태도 자체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반면 A씨 본인은 이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시름시름 앓더니 몸에 병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 같이 않은 몸을 이끌고 집에서 멍 하니 시간만 보냈지요. A씨 본인은 사업이 잘 될 때는 계속 잘 될 줄 알았지 이렇게 시련이 닥칠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진로는 크게 보면 인생이므로, 인생을 이야기다서 받아들이는 연습을 지금부터 해 봅시다. 그러면 나의 문제를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 때 문제를 해결하는 더욱 현명한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나아가 문제해결방법을 찾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나를 바라보니 나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치 영화에서 복선을 찾아내듯이 내 삶의 곳곳에 숨어있는 에피소드를 찾아내 보는 것은 꽤 재미있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진짜의 나와 나를 바라보는 나의 관계를 다시 설정해보지 않겠습니까?

 

 

3.일상의 발견

꿈이 가수라고 하는 아이들은 가수의 어떤 면을 생각하고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걸까요? 1000명의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 팬들에게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 하지만 '직업인의 하루일과'의 방식으로 진로수업을 진행해보면 실제 가수의 하루일과는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 깨우치게 됩니다.

 

 

스펙타클한 인생 이야기가 있고, 갈등과 갈등의 해결이 꼭 들어가 있는 것만이 스토리텔링이 아닙니다. 그런 특별한 날을 위해 하루 일과를 이야기로 생각해서 정리해보는 것도 스토리텔링입니다. 

 

해안선을 한번 관찰해봅시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부분을 확대해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매끄러운 선인줄 알았던 부분도 다시 구불구불한 모양이 되어 나타납니다. 그 안에서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시 세밀하게 구불구불한 모양이 나타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신비로운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작은 단위에서 구불구불한 곡선의 모양이 큰 단위에서 구불구불한 모양과 비슷하지 않나요?

 

아무리 작게 들여다보더라도 미세한 부분들이 전체 구조와 유사한 구조를 무한히 되풀이하고 있는 양상을 프랙털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지문, 해안선의 모양, 나뭇잎의 모양, 조개껍데기 위에 수놓인 아름다운 무늬 등은 이렇게 나름대로의 규칙성을 가지고 있죠. 

 

우리 인생을 한 편의 이야기라고 하면 그것을 이루는 작은 단위는 무엇일까요? 바로 하루, 즉 일상이지 않을까요? 작은 해안선이 모여 큰 해안선을 만들 듯이 일상이 모여 우리 삶을 만드는 것입니다. 쉽게 스쳐지나가는 일상의 시간, 일상의 인과관계가 모여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해안선의 경우를 다시 생각해봅시다. 해안선의 길이를 잴 때 넓은 스케일에서의 단위로 길이를 잴 때와 좁은 스케일에서의 단위로 길이를 잴 때는 그 길이가 몇 배 이상으로 차이가 날 것입니다. 이 말이 이해가 되시나요? , 어떤 단위의 자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해안선의 길이는 다르게 측정된다는 것이지요. 우리 인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김연아는 열심히 연습하여 피겨국가대표 선수가 되었고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매달을 받았다라고 아주 큰 사건만 나열하면 금메달을 매우 쉽게 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돋보기를 들고 하루하루를 들여다보면 힘들었던 일상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4.선택이 아닌 태도의 중요성

 

한번은 지인의 초등학생 자녀를 만났는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3살 아이에게 꿈이 뭐냐고 누군가 물었더니 그 아이는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현대중공업 입사요

 

꿈은 동사형으로 말해야 한다, 꿈너머 꿈을 생각해야 한다.’는 시중 자기계발서의 메시지는 모른다 하더라도, ‘특정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나의 이 되는 것은 무척이나 슬픈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입사를 하는 선택을 하는 것=행복 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IF진로게임 방식에서는 내 꿈을 말한 후, ‘그런데 그 꿈을 향해가는 과정 중에 당신에게 만약 ㅇㅇ한 일이 생긴다면 당신은 어떤 행동을 취하겠는가를 말하게 합니다. IF에는 대체로 부정적인 요소가 들어가며 이야기의 3요소인 인물,사건,배경 으로 구성된 카드 중에 하나를 고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꿈이 헤어디자이너인 학생이, ‘직업군인인 배우자를 만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가는 곳마다 군인 가족의 머리를 다듬어주어 tv에 나오는 사람이 된다라고 대답하는 식입니다. 이런 질문에 그렇다면 미용실을 하지 않고 이사를 다니며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 ‘그런 남자와는 결혼하지 않겠다’, ‘주말부부를 하겠다’, ‘미용이 아닌 다른 분야로 업종을 전환하겠다 등의 여러 대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위 예시에서 한 학생은 가는 곳마다 군인가족의 머리를 다음어 준다. 군인가족만 전문으로 꾸며주는 사람으로 TV에 나온다라고 했습니다. 헤어디자이너로서 다른 사람을 꾸며주는 일을 하는 것이 다른 진로장벽보다 더 높은 가치였다고 합니다

 

한 번의 선택을 하면 그 이후 모든 삶의 형태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선택 중심의 진로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진로장벽이 오더라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태도, 내가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나를 돌아보는 태도 말입니다. 바로 이것이 스토리두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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