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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를 활용한 그림책

작성자 와이스토리 (ip:14.49.112.107)

작성일2023-05-22 22:46:40

조회수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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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를 활용한 그림책

와이스토리 연구원 고현주

 

 착시(錯視)사전적인 의미로 시각적인 착각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그림책 작가들 중에는 착시를 활용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들이 있다앤 조나스는 대표적인 착시 그림책 작가이다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조각이불,바로 또 거꾸로등이 있다.

 

 

 비룡소 출판사에서 2001년 출간한 조각이불은 주인공 여자 아이에게 새 이불이 생긴 이야기로 시작된다아이는 새 이불이 생겨 기분이 아주 좋다새 이불은 엄마아빠가 만들어 주신 것으로 아이가 쓰던 헝겊들을 모아 만든 것이다

 

 
 


 아이는 커다란 침대에 새로 깔린 조각 이불을 감상하며 어느새 스르륵 잠이 든다
헝겊 하나하나에는 아이의 추억들이 가득가득 담겨있다아이는 자신의 추억으로 가득한 조각 이불 위에서 자신의 추억을 더듬으며 마치 작은 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은 느낀다너무 설레여서 잠들 수가 없을 것 같다고 고백한다어느 순간 아이의 말처럼 조각 이불은 모험이 가득한 마을로 변하고 독자는 주인공 아이와 함께 강아지 인형 샐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어느 새 조각 이불의 헝겊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세상이 되어 독자로 하여금 전혀 다른 공간에 들어와 있도록 느끼게 한다한 장면 한 장면 모험이 가득한 세상이 펼쳐지면서 우리는 주인공 아이와 함께 강아지 인형 샐리가 어디에 있을지 걱정하며 찾아다니게 된다

 

      

 

 얼마나 애타게 찾았을까마침내 절벽 아래에 놓여져 있는 샐리를 발견하게 된다다음 장면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판타지 세상에서 조각 이불로 돌아온다환상 세계의 착시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로 돌아온 독자는 주인공 아이가 밤새 얼마나 거친 모험을 했는지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깨달으면서 슬며시 미소를 짓게 된다

 

 

 

조각이불은 앤 조나스 특유의 환상적인 감각에 시선이 더해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실제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시종일관 환상적인 코드를 잃지 않으면서도 아이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마지막에 주인공 아이가 잘 잤니샐리?” 라고 강아지 인형에게 다정하게 묻는 장면은 표정이며 눈빛 하나하나에 따스함이 잘 묻어나 있다판타지와 따뜻한 정서를 하나로 잘 녹아내는 매력적인 작가라 할 수 있다

  


 앤 조나스의 다른 작품 바로 또 거꾸로는 조금 더 분명하게 착시를 활용하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제목 그대로 그림책을 바로 한 번 보고 거꾸로 한 번 보는 책이다재미있는 점은 바로 한 번 보고 거꾸로 또 한 번 보았을 때 전체적으로 그림책의 내용이 완성된다는 점이다.

  

 같은 그림을 바로 보고 거꾸로 보았을 때 전혀 다른 스토리의 장면이 연출된다는 것이 독자로 하여금 신기함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예를 들면 첫 장면에 새벽에 동 트는 장면이 거꾸로 볼 때에는 공연을 보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커다란 나무의 줄기 부분이 거꾸로 볼 때에는 공연을 보기 위해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되는 것이다이러한 착시는 독자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을 느끼게 한다.

 앤 조나스의 그림책을 읽고 하나의 대상을 바로 보고 또 거꾸로 보았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해 보거나 그림으로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는 활동이라 여겨진다.

 

 국내 작가들 중에도 앤 조나스와 같이 착시를 활용한 그림책을 낸 작가가 있다바로 또 거꾸로와 같이 바로 보고 거꾸로 보는 그림책이 있는데초등 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고 알려진 한태희 작가의 휘리리후 휘리리후이다

 

    

 

 이 책 역시 바로 보고 또 거꾸로 보면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책으로 한 장면 한 장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재미를 느껴볼 수가 있다.

 

     

 

 그림책 작가들은 다양한 그림 기법들을 활용하여 그림책을 창작하고 있다착시도 그 중의 한 방법이다착시는 독자들의 예상을 벗어남으로써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림을 보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준다앞으로도 다양한 착시’ 그림책이 출간되기를 기대해 본다.

 

 

 

 글쓴이 고현주는 청주에 살고 있다어느새 중학생이 된 큰 아이를 키우다 그림책에 푹 빠져 지낸 지 십년이 넘었다그림책 관련 책을 낼 정도로 그림책에 관한 관심이 남다르다그림책으로 더 행복해질 세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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