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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야시마 타로

작성자 와이스토리 (ip:14.49.112.107)

작성일2023-05-22 22:47:05

조회수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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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야시마 타로

와이스토리 연구원 고현주

 

 요즘 일본과의 외교 관계가 냉담 국면이다물론 왜곡된 역사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야 할 것이고 일부러 잘못된 역사를 교육하는 일 또한 있어서는 안 될 일일 것이다하지만 그릇된 역사의식을 가지고 망언을 일삼는 일본의 정치인들 때문에 모든 일본인들을 그들과 같은 사람들로 오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일 것이다또한 이러한 때일수록 일본을 무조건 배척하기 보다는 일본에 대해 연구하고 탐구하는 것 또한 필요한 일이라 여겨진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일본의 그림책 작가 야시마 타로(1908~1994)는 일본의 가고시마 현에서 태어났다사실 야시마 타로는 그의 본명이 아니다그의 본명은 준 아츠시 이와마츠’ 이다그는 1939년 일본의 군국주의에 반대하여 미국으로 떠났고 미군에 입대하여 일본과 맞서 싸우게 된다그는 이러한 그의 활동이 알려져 일본에 두고 온 그의 가족들에게 악영향이 있을까 이름을 바꾸게 되는데 그 이름이 바로 야시마 타로이다결국 일본으로부터 추방명령을 받게 된 야시마 타로는 미국 시민권자로 이후로는 줄곧 미국 내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며 살았다야시마 타로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전쟁을 반대한 양심 있는 작가였다또한 어린이들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어야 함을 이야기 한 작가이기도 하다이러한 그의 생각은 그림책에 잘 녹아 있다그는 까마귀 소년우산바닷가 이야기로 칼데콧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하기도 했다.

 

  

 

까마귀 소년은 일본의 근대적 배경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 땅꼬마가 학교에 입학하여 졸업하기까지 그리고 졸업한 후의 얼마간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땅꼬마는 마을에서 외딴 곳에 사는 아이로 아무도 그에 대해 알지 못하는 소외된 존재이다땅꼬마는 학교에 간 첫 날학교 마룻바닥 밑에 숨어 있었다선생님을 무서워해서 아무것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아이들도 무서워해서 아무하고도 어울리지 못했다땅꼬마는 늘 뒤처지고 따돌림을 받는 외톨이였다.

 

 

 

 

 땅꼬마는 자연을 관찰하며 육년이라는 시간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타박타박 학교에 왔다아무도 땅꼬마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그의 진짜 모습에 관심을 두고 좋아한 사람이 있었다바로 이소베 선생님이었다졸업하는 해에 땅꼬마는 학예회 무대에 올라 까마귀 소리를 흉내를 냈다육 년 동안 땅꼬마가 학교를 오가며 보고 들은 까마귀 소리 그대로였다모두들 숨죽이며 그 소리를 들었다그리고 자신들이 육 년 동안 얼마나 못살게 굴었는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6년 개근상을 받은 아이는 땅꼬마뿐이었다.

 

까마귀 소년은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일단은 왕따소외뒤처짐’ 등의 문제에 대해 접근하여 생각해 볼 수 있으며이소베 선생님을 통해서는 관심인정가치격려’ 등의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다또한 땅꼬마라는 아이를 통해 과연 우리 아이들이 가진 재능은 무엇이며 어떻게 발굴하고 키워줄 것인지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다결코 만만치 않은 그림책인 것이다.

까마귀 소년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일본에서 나고 자랐으나 결국 일본에 적응하지 못하고 타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작가의 모습은 땅꼬마 혹은 까마둥이의 모습과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여겨진다.

  

 


  야시마 타로는 미국에 살면서도 일본에 대한 향수와 특히 딸에 대한 그리움을 그림책에 담아내기도 하였다까마귀 소년에도 일본 특유의 문화와 언어환경적 모습이 그려져 있다.우산이라는 그림책에는 딸 모모의 모습을 담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모모는 복숭아꽃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야시마 타로는 우산이라는 작품을 통해 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어느 시대나 어려움과 고통은 따르는 법이지만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전쟁이 극으로 치달았던 시기에 전쟁에 반대하고 고국을 떠나 타국에 가서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야시마 타로는 일본의 군국주의에 반대하여 미국으로 건너갔으나누구보다 일본을 그리워하기도 하였다그에게는 어찌됐든 자신의 뿌리가 된 나라였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최근에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야시마 타로의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그림책을 꺼내고 일본 작가의 작품이라고 소개를 하자, ‘이 시국에요?’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이 있었다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친구들도 있고 더러는 격한 반응을 내보이는 아이들도 있었다그러나 작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작품을 읽고 난 후의 반응은 확연히 달랐다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나가야겠지만그렇다고 해서 싸잡아서 몰아가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여겨진다.

 

 이 시국에 우리가 일본의 몇몇 전쟁에 반대하는 소신 있는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을 꺼내어 함께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글쓴이 고현주는 청주에 살고 있다어느새 중학생이 된 큰 아이를 키우다 그림책에 푹 빠져 지낸 지 십년이 넘었다그림책 관련 책을 낼 정도로 그림책에 관한 관심이 남다르다그림책으로 더 행복해질 세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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